인공와우 선택(귀걸이형, 일체형)

글을 보니 아마도 두 가지를 물어보고 싶으신 것 같아 보이는데... ^^

1) 사용자 입장에서 귀걸이형과 일체형중 어느 것이 좋은지,

2) 일체형과 귀걸이형의 비교 성능은 어떤지.

 

사용자 입장에서 아무래도 일체형이 더 좋고 편리한 편입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은 아이들과도 접촉하는 환경도 있는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게 뭐냐고 물어보기도하고 만져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일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없어서 그냥 블루투스 이어폰이야 라고 간단히 설명해주는 편인데요. 아이들마다 돌아가며 계속 묻고 만지려고 하면 좀 귀찮긴 합니다. 물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인식하고 그냥 그런가보구나 하게 되고요.

 

 

(지금 적는 내용은 저의 경험과 주변 분들을 보면서 적는 부분이지 아이 교육을 참견하려는 것은 아니니 오해없으시기 바라고 참고만 하세요. ^^)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아무리 인정해줘도 스스로 자신 없으면 움츠러들게 되고, 남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자존감이 높으면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부모님께서 아이와 대화하시며 자존감을 높여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청력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항상 응원하시고 격려해주세요.

사실 와우가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기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자신의 삶에서 닥치는 상황에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못 듣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일체형이라고 완전히 안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물론 머리카락이 길면 완전히 안보이고요 ^^) 입니다. 

아이가 일체형이 더 좋다고 하면 여건이 허락되면 바꿔주시면서, 이런 부분들도 고려하시면서 지도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귀걸이형과 일체형의 장단점을 몇 가지 적어보면... 

일체형은 여러모로 자잘한 편리함이 있습니다. 우선 선이 없어서 편리한데 선 관리 때문에 신경 안 써도 되고, 피곤할 때 그냥 착용하고 잠들어도 괜찮을 것 같고, 부속품 수리나 교체비용이 더 절약되고요. N6 사용하니 이미 무선 기능은 사용하실테고.... 귀에 걸리는 것이 없어서 더 시원하고 가볍고요. 어떤 칸소 사용자분은 가끔 자기가 건청(와우기기 없이 잘 듣는 사람)이었을 때 상태로 착각한다고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여름철에 땀이 나도 귀걸이 형보다 훨씬 상쾌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N5와 비교해서 더 잘들린다는 느낌은 없고요. 오히려 저에게는 N5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사용자 분들중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이 더 시원하게 들린다는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 부분은 매핑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알배터리를 사용해야 해서 배터리 비용을 고려하셔야 할 테고, 저 같은 경우엔 알배터리는 24시간 정도 사용가능했는데, 취침시간 고려하면 이틀 사용하는 것 같고(충전식 N5도 같이 사용중이라서... 이렇게 사용하면 더 절약되겠죠 ^^), 이것은 사용자마다 사용 시간이 좀 틀립니다.

그리고 칸소는 귀에 걸지 않아서 가발 핀 같은 안전핀으로 머리카락에 찝어두는데 머리카락이 당겨서 그런지 시간 지나면 그 부위가 좀 불편하긴 하고요.

더 자세한 것은 다른 분들의 칸소 사용기를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준이로 인해 여러모로 신경도 많이 쓰이고 마음 고생도 많이하셨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멋진 아이로 잘 키우세요~ 나중에 효도 받으시고요. ^^